호국종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1973년 5월 8일 재향군인회에서 회원들의 성금으로 제작하여 서울현충원에 기증한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호국종'이라 명칭하고 휘호하였다.
호국종은 현충문 오른쪽 서쪽 순환도로 입구(아람길 우측)에 있는 6각형 종각 내에 설치되어 있다. 종각은 국방부에서 건립한 건물로, 6개의 기둥을 세우고 지붕에는 기와를 얹은 고전 한국식 고전 건물이다. 종각의 면적은 9.2㎡이다. 호국종은 총무게 2톤, 직경 1,221㎜, 높이 1,749㎜로 되어 있다. 타종 시에는 12㎞까지 들린다고 한다.
이 종은 매년 6월 25일 재향군인회에서 실시하는 추념행사 후에 타종된다. 횟수는 1950년 6월 25일을 기준으로 경과한 햇수만큼 타종되다가 1995년부터 6·25참전 16개국, 의무지원 5개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22개국을 상징하는 의미로 22번 타종을 하고 있다.
호국종에는 노산 이은상 선생이 짓고 김충현 선생이 명문(銘文) 제자(題字)한 다음과 같은 시가 새겨져 있다.
-드리는 노래-
울려라 호국의 종소리
우렁찬 자유의 외침
충혼들 여기 이르러
웃음과 위로 받으옵소서
이 종이 울리는 곳에
청아한 평화의 여운
조국의 무궁한 역사
길이 빛날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