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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7

제11회 애국보훈선양대회 소감문 (대상1)

작성일
2019.07.09
수정일
2019.07.09
작성자
현충원
조회수
903
       

2019년 제11회 애국보훈선양대회(4.7.) 대상 소감문 1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강동지구 동신중학교 남ㅇ연

 

201947일 지금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사를 하러왔다. 처음에는 봉사시간을 채우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갔다 오니 느끼고 가는 것이 많다.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 동안 봉사를 하러 왔었지만 매번 느껴지는 것이 달랐다. 봉사의 구성은 다른 점이 없었지만 전에 보지 못했던 자세한 것에서 감명을 받았다.


처음에는 학교끼리 모여서 설명을 받았다. 그 앞에서 여러 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 국립묘지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명칭을 바꾸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 이름을 바꾼 것만으로도 보이는 시선이나 느낌이 달랐을 것이다. 현장에 갔을 때는 보지 못했지만 설명 중 보여주신 동영상에는 현충원의 전경이 다 보였었다. 그 광경에서 보이는 위압감이 느껴졌고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의 시선이 너무나 낮아 나의 눈으로 직접 그것을 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


충열대에서는 내가 직접 대표로 나가서 향을 태우고 추모했다. 1학년, 2학년 때에는 3학년 선배들이 하는 것만 봐서 많이 와 닿진 않았지만 직접 내가 그 앞에서 해보니 정말 많이 와 닿았다. 오늘 내가 느끼고 온 감정들을 그 당시의 선배들도 느꼈을지 궁금하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위패봉안관으로 갔다. 위패봉안관에는 시신을 찾지 못하거나 하는 이유들로 성함들이 새겨져 있다. 위패에 이름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 빽빽한 이름들을 보며 위압감을 느꼈다. 중앙에는 아주 큰 석상이 있었다. 그 석상은 예술적으로 보였다. 현충원에서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찾을 줄은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분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예술품 같았다. 미술을 공부하며 조각상에 대해 알아보아서 조각상에 얼마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더 알아서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는 비석을 닦으러 갔다. 닦으러 가는 동안에 수많은 비석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그 비석들을 내 한눈에 한 번에 담을 수 있다면 정말 감동받았을 것 같고 더 아쉬웠다. 더 높은 곳에서 이곳을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묘비를 닦으러 갔다. 쓰레기가 있으면 버리려고 비닐봉지를 가져갔지만 깔끔했다. 유가족들이 왔다가면서 희생되신 분들을 생각해서 깨끗해졌다고 생각한다. 내 앞의 줄의 비석들을 모두 닦았다. 묘비에 특히 눈에 들어왔던 것은 뒤에 새겨진 날짜였다. 내가 닦은 것들 중 몇 개의 비석은 날짜가 적혀있지 않았다. 그 날짜들은 아마도 세상을 떠나셨던 날짜라고 생각한다. 비어 있는 날짜의 칸을 보며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의 기일을 모른다면 얼마나 더 슬플까 생각했다. 비석들을 닦으며 유가족들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공유하고 싶었고 그 감정들이 조금이나마 전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을 보며 뿌듯했고 유가족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 이런 것을 느끼는 감정들이 봉사를 계속 하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오늘 나는 봉사를 하며 동신중학교의 깃발을 계속 들고 다녔다. 그 깃발이 상징하는 바가 있기에 더욱 리더십에 불을 붙였다고 생각된다. 1, 2학년 때 3학년을 보던 내 모습이 이제는 내가 그 3학년이니 정말 느낌이 새로웠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고등학교에 가서도 봉사를 하고 싶다. 올 때마다 매번 새로운 것을 얻어가는 것 같아 정말 보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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